백두대간마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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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장수마실길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의 물줄기를 따라 가는 여행

백두대간 장수마실길 지도 구간소개 뜬봉샘 뜬봉샘 생태공원 금강사랑 물체험관 수분마을 천주교 수분공소 수분령 방화동 가족휴양촌 방화동 자연휴양림 덕산계곡 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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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_백두대간장수마실길_구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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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_백두대간장수마실길_구간소개

흔히 무주, 진안 장수를 오지라 하여 ‘무진장’이라고 하죠?
오늘 걸어 볼 길은 이 세 곳이 이어지는 역사문화탐방길 중 한 구간인 백두대간 장수마실길입니다.
대한민국 내륙 깊숙이 자리 잡은 장수는 ‘올 때는 산이 깊어 울고 왔다가 갈 때는 사람들 인정에 감동해 울고 가는 곳’ 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오지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때 묻지 않은 정감이 넘친다는 말도 되지요.

길 ‘장’자에 물 ‘수’자 해서 ‘장수’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수땅에서는 많은 물줄기를 내보내는데요,
이제 우리가 걸어갈 곳은 물과 떼어내려 해도 뗄 수 없는 길입니다.
이 길에서는 우리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샘을 만날 것이고, 그 샘을 근원으로 해서 자란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조선건국의 배경과 산자락 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게 될 겁니다.

걸어서 4시간이 꼬박 걸린다는 짧지 않은 길.
하지만 길이 전해주는 오래된 이야기들 덕분에 결코 외롭지 않을 겁니다.
자, 이제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걸어볼까요?
뜬봉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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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2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뜬봉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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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2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뜬봉샘

뜬봉샘. 해발 897미터 신무산의 8부 능선쯤에서 만나는 샘인데, 목마른 자에게 한 모금씩 물을 주는 반가운 생명수이자 금강의 근원이 되는 샘입니다.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이 샘이 397킬로미터를 흐르고 흘러 서해바다로 가는데, 서울에서 포항까지의 거리가 367킬로미터 정도 되니까 이 샘의 여정이 얼마나 고난한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 고난함을 이겨내어 금강을 만들고 바다를 이루는 작은 샘이 바로 이 뜬봉샘이지요.
사실 뜬봉샘까지 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지요?
장수군 용계에서 신무산 자락으로 넘어오는 길은 조금은 버겁기도 했을 겁니다.
그 버거움 때문에 뜬봉샘의 물맛이 더 맛있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요.
하지만 금강의 근원을 본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근데 이 뜬봉샘, 알면 알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선시대 건국에 결정적 역할까지 했다고 하니 말이죠. 이 샘의 이름 속에 숨겨진 조선시대 건국이야기!
문화관광해설가의 목소리로 들어보지요.

뜬봉샘은 조선 건국의 결정적 순간을 연출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여기에는 태조 이성계의 전설이 남겨져 있는데요,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기 전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하늘의 계시를 받기 위해 기도를 올린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계시도 받지 못하다 이곳 신무산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끝이 오색 무지개가 뜨는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봉황 한 마리가 무지개를 타고 오르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때 봉황이 떠가는 하늘 쪽에서 새 나라를 열라는 계시가 들렸답니다. 놀란 이성계가 봉황이 날아 오른 곳으로 가니 그곳에 옹달샘이 하나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봉황이 뜬 곳’, 즉 뜬봉샘이 됩니다. 훗날 이성계는 이곳에서 받은 계시에 힘입어 나라를 세우니, 따지고 보면 조선 건국의 1등 공신은 뜬봉샘이 아닐까요?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계시를 들었다는 뜬봉샘, 어떤 계시가 들려올지 모르니 한 번
귀 기울여 보세요. 당신에게는 무슨 소리가 들리시나요?
뜬봉샘 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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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3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뜬봉샘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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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3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뜬봉샘생태공원

뜬봉샘에서 시원한 물 한 잔 받아 마시고 내려오면 아래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꽤 큰 현대식 건물들과 함께 다양한 시설이 눈에 띄지요.
바로 뜬봉샘 생태공원인데요. 이곳에서는 옛날 물레방아와 생태연못, 금강사랑 물체험관 등
물의 고장답게 물에 대한 것들은 다 있답니다. 거기다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면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이 공간에서의 시간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물의 광장’이라는 곳은 뜬봉샘에서 솟아난 물이 금강을 이루고 서해로 흘러가는 기나긴 여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운데요, 모형이라지만 샘이 흘러 강을 이루고 강이 또 서해바다가 되는 것을 보니 물의 생명력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주변을 살피면 다양한 건물과 시설 중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이 있을 겁니다.
사과모양의 작은 건축물인데요, 웬 사과인가 싶지만 사실 장수는 과실농사가
아주 잘 된답니다. 일교차가 크고 물과 공기가 맑아서 당도 높은 과일들이 꽤 많이 나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사과인데요, 그래도 이곳에 사과건축물은 좀 뜬금없어 보이긴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실체를 알고 나면 장수의 유머러스함에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 이 큰 사과 모형은 화장실입니다. 빨간 사과 속에서의 볼 일이라니 참 기분이 묘해지지요?
하지만 장수가 사과의 고장이라는 것을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동네 과일가게 앞에서 사과의 원산지가 ‘장수’인지 한 번 더 확인 할 수 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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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4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물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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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4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물체험관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은 물이 그만큼 흔했을 때 얘기입니다.
요즘처럼 물이 부족한 시대에서는 정말 옛날 얘기처럼 들립니다
바로 그런 걸 확실히 깨우쳐주는 공간이 이곳인데요, 뜬봉샘 생태공원 안에 있는 ‘금강사랑 물 체험관’입니다.
이곳은 최초에 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 관한 정보, 수자원의 현황까지 알 수 있는 체험과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다소 교육적인 느낌에 지루할 것 같지만 쭈욱 돌다보면 자연 생태계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금강에서 살아가는 우리 토종 어류와 파충류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은근히 재미있답니다.
모두 다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물이, 강이, 자연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들인지 실감하게 되지요.

아!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드려볼까요? 물고기가 왜 물에 빠져 죽지 않는지 아세요?
답을 아는 분이나 모르는 분이나 금강사랑 물 체험관에 오셔서 확인하세요!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이곳에 물과 직접 관련된 것들만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장수의 선사문화와 화석, 희귀곤충박제 전시품 등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품들이죠.
성의도 있고, 유익한 자연박물관, 살아있는 교육현장이지요.
그야말로 살아있는 박물관입니다.
수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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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5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수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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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5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수분마을

금강사랑 물 체험관에서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이 마을은 이름마저도 촉촉한 수분마을입니다.
수분마을은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이 본격적으로 하천으로 이어지는 발원지 역할을 하는데, 마을 이름은 한자 그대로 ‘물이 나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곳은 ‘물 뿌랭이 마을’로도 불립니다.
사투리인 ‘뿌랭이’는 ‘뿌리’,‘근원’이라는 의미로 ‘물 뿌랭이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것인데, 이름이 참 정겹습니다
‘물의 뿌리가 되는 마을’을 중심으로 한 줄기는 잘 아시다시피 금강, 그리고 나머지 한 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물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물의 이름이 ‘금’이 되느냐 ‘섬진’이 되느냐가 결정 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수분마을은 물의 운명을 정하는 곳이라는 거죠.
물의 운명이 정해진다. 이 말만 들어도 이곳의 기운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수분마을은 전라북도가 지정한 자연생태 우수마을입니다.
그러니까 큰 숨 몰아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화되는, 세속이 아닌 자연의 일부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주는 곳이지요.
그래서 자꾸만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걷고 싶어집니다. 진짜 마실을 다니는 것처럼요.
단 20여 가구만이 남아 있는 작은 산촌마을 사람들의 표정은 참 여유롭습니다.
그 여유로운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이마엔 상쾌한 산바람을 맞으니 몸에 깊게 밴 도시의 냄새가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천주교 수분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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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6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천주교수분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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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6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천주교수분공소

수분마을을 거닐다 보면 붉은 색 함석 슬레이트 지붕을 한 건물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붉은 색 지붕과 대비되게 하얀 십자가가 선명하게 눈에 띄실 거구요.
뒤뜰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상과 그를 슬프게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상도 있습니다.
이곳이 어딜까요? 바로 천주교 수분 공소입니다.
공소란 천주교에서 신부님이 상주하지 않지만 신도들이 기도를 드리는 곳을 의미하는데요,
자, 그럼 수분공소에 대해선 문화관광해설사님께 설명 들어볼까요?

“원래 수분공소는 1866년 병인박해 때 피신한 천주교 신자들이 수분마을로 모여들면서 설립됩니다. 당시 이곳을 드나들던 신자는 1천명이 넘었는데요, 한국 천주교회사의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분인 최양업 신부님이 이곳을 거점으로 전교활동을 펼쳤지요 그러다 1913년 신자들이 새로이 공소를 만든 것이 현재의 수분 공소의 시작입니다. 만들 때 신자들이 나무와 재료를 4~5km 씩 떨어진 곳에서 일일이 지고 날랐지요. 이곳은 이후 줄곧 공소로 머물다가 1927년 성당으로 승격됐습니다만 마을 주민의 수가 줄어들고 장수읍내가 커지면서 다시 공소로 남겨졌지요. 한 달에 한 번 장수에서 신부님이 방문해서 미사를 드릴 뿐이지만요. 수분 공소는 인근의 장수와 장계로 성당을 내는 산파 역할을 했던 곳인 만큼 장수는 물론 우리나라 천주교회사에 의미 있는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근대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지요.“

한국근대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수분공소는 늘 잠가놓고 있는데요, 이장님께 부탁을 드리면 안을 들어 가 볼 수 있으니까 이곳을 보시려거든 마을회관에 계신 이장님을 꼭 모셔오세요.
이 마을의 구수한 이야기는 덤으로 들을 수도 있답니다.
공소안은 초등학교 교실보다 조금 넓은 공간인데요, 꽤 이국적인 분위깁니다.
꼭 유럽 작은 마을의 교회당 같다고나 할까요? 이곳에는 당시 그려진 성화가 세월과 함께 걸려 있고 성수잔에는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마룻바닥은 물론, 기둥과 벽, 제대까지 모두 공소를 처음 지었을 때 그대로인데, 가까이 가보면 나무 기둥들을 철근으로 고정시켜 놓은 곳이 군데군데 보이죠. 기둥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해 놓은 조치라고 하네요.
원래 공소의 지붕은 흙기와로 만들어졌었다는데요, 그 무게가 너무나 무거워서 1980년대에 가벼운 함석 슬레이트 지붕으로 교체됐는데, 그 이전인 70년대에는 시멘트 기와로 바꾼 적도 있다고 합니다.
흙기와 였으면 더 운치가 있었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지금 이런 모습을 볼 수나 있었을까요?
공소는 우리 전통미와 서구 종교 상징들과의 기막힌 조화로움으로 방문객으로 하여금
성지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공소를 가만히 둘러보고 있자니 문득 주변과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어디선가 종소리가 울리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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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수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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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수분령

백두대간 장수 마실길을 걷다보면 두 개의 유명한 고개를 만난답니다.
처음 만나는 곳이 수분령인데요, 수분령은 장수마실길에서 수분마을을 지나 방화동으로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개랍니다.
바로 이곳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산줄기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소백산맥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남서방향으로 뻗어 내려오다 영남과 호남지방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이고, 노령산맥은 충북 영동에서 전남 무안에 이르는 산맥이죠.
좀 어려우시다구요? 혹시라도 산을 잘 아시는 분들과 함께 꼭 한번 설명을 들어보세요
이곳을 중심으로 ‘물’의 운명도 달라집니다.
수분마을에서 뻗어져 나온 수분천의 물이 수분령에서 금강과 섬진강으로 나뉘어 흐르니까요.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려 자동차길로만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해발 539미터의 만만치 않은 고개랍니다.
북한산의 대표적인 봉우리중에 하나인 향로봉이 525미터니까 수분령은 진짜 높은 고개죠.
예부터 수분령은 주변 고장이나 한양으로 갈 때 꼭 한 번은 넘어야 하는 고개였는데요, 그래서 이 고갯마루에도 길손들이 갓끈을 풀고 좀 쉬었다 가는 주막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휴게소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요.

다시 신발끈을 고쳐맵니다. 이제 좀 더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니까 말이죠.
바로 당재입니다. 수분령을 벗어나 다음 목적지인 방화동으로 가려면 당재라는 제법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요. 아스팔트라서 걷기엔 그리 불편하진 않지만 가파른 길이라 채비는 단단히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먼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함양과 운봉, 남원 지역의 선비들이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이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 고단함에 시험이나 제대로 칠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터널이 생겨 걸어 넘기가 한결 수월해졌지만 말이죠.
당재 정상에서 방화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유려한 곡선의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산과 계곡 사이를 휘감아 돌듯 이어지는 당재 마실길을 내려가면 다음 코스가 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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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8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방화가족휴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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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8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방화가족휴양촌

아무 곳이나 누우면 휴식이 되는 곳, 위로 손을 뻗으면 하늘이 잡힐 듯 하고,
아래로 손을 뻗으면 시원한 계곡물이 찰랑거리는 곳, 이곳은 장안산 기슭에 자리한 방화동 가족휴가촌입니다.
방화동 가족 휴가촌은 해발 천 미터에 이르는 주변 산들과 자연수림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눈 시원하고 몸 가뿐해 지는 곳이지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짙은 녹음과 화려한 단풍이 눈길을 붙잡고 겨울이면 눈부신 설경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거기다가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는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하는데요, 자연 속에서는 약간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감수할 불편함은 없습니다.
개개인이 캠핑준비만 확실히 해 온 다면 이곳의 편의시설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거든요.
너른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고,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오토캠핑장과 일반적인 캠핑장,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물놀이장에 공동취사장, 그리고 중요한 화장실까지
있어야 할 곳에 딱딱 자리하고 있답니다.
불편함이 없는 자연을 누리기란 쉽지 않은 호사인데, 이곳에서 만큼은 그 정도의 호사는 다들 누릴 수 있으니 기대가 되시죠?
자연과 함께 하는 신선놀음이란 생각이 드실 텐데!!
이곳은 진짜 하이라이트는 밤에 펼쳐집니다. 서쪽하늘에 노을이 질 때 하나둘 켜지는 랜턴의 불빛입니다. 그리고 맛있는 바비큐파티를 마친 가족들은 별빛 아래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주 오랜만에 갖는 여유로운 대화시간이죠.
별빛과 함께 마음도 오고가고 계곡물이 배경음악처럼 흐르니 그야말로 오감만족 구석구석 행복감이 자리합니다. 낮에는 아이들이 함성이, 밤에는 가족들간의 정이 가족휴가촌을 채웁니다.
방화동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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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9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방화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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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9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방화자연휴양림

방화동 가족휴가촌에서 방화동 계곡을 끼고 10여 분 더 올라가면 다음 코스인 방화동 자연휴양림이 나옵니다. 이곳은 웬만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야영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이 좋아하는데요, 단체객실을 둔 산림문화 휴양관을 시작으로 삼림욕장과 산책로, 숲속의 집 등이 이어져있죠.
가족과의 오붓한 여행을 원한다면 숲 속의 집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 숲속의 집 옆에는 바로 덕산계곡으로 향하는 길이 나오는데요.
이 길은 산책도 할 수 있고 트레킹도 할 수 있는 최고의 삼림욕 코스랍니다.

삼림욕이 좋다는 건 다들 아시지요?
나뭇잎과 풀잎 사이로 느껴지는 향긋한 자연의 향기는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데요, 삼림욕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구요,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인체 면역력을 높여서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찾아 주죠.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건 다른 식물의 공격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덕분인데요.
왜 아침에 숲 속을 거닐면 다른 때보다 훨씬 상쾌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건 피톤치드가 오전 시간에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높은 삼림욕 효과를 보시려거든 오전 시간을 놓치시면 안 되겠죠?
삼림욕은 스트레스 해소, 심리안정의 효과와 함께 기억력 증진의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삼림욕과 함께 명상을 하면 뇌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을 늘리고 심신을 평안하게 하기 때문에 주의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요즘 건망증과 기억력 감퇴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에겐 삼림욕이. 좋은 치료방법이겠지요?
아! 삼림욕을 할 때는요... 되도록 공기가 잘 통하고 땀흡수력이 좋은 소재로 된 간편복이 좋습니다.
그래야 피톤치드를 비롯해서 숲이 내뿜은 맑은 기운이 잘 전해지니까요. 특히 나무 생장이 왕성한 초여름에서 가을 사이,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삼림욕이 좋다고 하니까, 이 시기는 놓치지 마세요!
하지만 이런 모든 조건을 잘 맞추더라도 편안한 마음과 숲을 사랑하는 진심이 없다면 안 되겠지요?
벌써부터 풀냄새, 나무냄새로 몸이 한 껏 건강해 진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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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덕산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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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_백두대간장수마실길_덕산계곡

방화동 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옆으로 난 길로 계속 들어오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제 더 깊고 울창한 장안산 자락으로 들어서고 계신 거예요.
자동차 한 대가 들어가기 넉넉한 길이 1km쯤 이어진 다음 다시 맑디맑은 계곡을 따라가는 길이 한참이나 이어지고 나면 장안산이 내놓는 아름다운 계곡, 덕산계곡을 향하는 길이 나온답니다.
덕산계곡으로 가는 길은 전라북도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들 가운데 하나인데요, 장안산의 산세와 울창한 숲, 그리고 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풍경이 신선의 마을에 들어선 것만 같답니다.

숲속 길이 끝나면 이제 계곡길이 시작이 되는데요, 장안산의 높은 산세에 비해서 이 길은 꽤 평탄하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걸으실 수가 있을 거예요.
왼편에는 산자락을 메운 나무와 수풀, 그리고 산 속 대나무의 푸른 녹음이 이어지고요, 오른편에선 덕산계곡이 자랑하는 맑은 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청명한 소리로 흘러 땀이 절로 식죠. 봄이나 여름이면 말할 것도 없고, 한겨울에라도 눈이 녹아 흘러내리기 때문에 이 계곡의 물은 늘 풍부하게 흐른답니다. 많은 계곡들이 겨울이면 물이 말라 앙상한 계곡 줄기만을 드러내는 것과는 참 대조적이죠. 물은 속 끝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고 깨끗해 계곡을 걷는 누구든지 손을 담가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지만, 계곡에 손을 담그시려면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하셔야 될 거에요.
한여름에도 깜짝 놀랄 만큼 차가우니까 말이죠!

조금 더 걷다보면 저 앞에 폭포하나가 보입니다. 방화폭포라는 인공폭포인데요,
수량은 많지 않지만 높은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일으키는 포말과 깔끔한 모양새가
이 계곡을 찾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네요.
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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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

1. 11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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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_백두대간장수마실길_용소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발자국 소리 거기에 약간은 거친 숨소리와 빨리 뛰는 심장소리까지.
자연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느낌으로 한 30분쯤 걸으면 나무로 잘 짜인 탐방로가 나타나는데요.
지금까지는 간혹 바위틈을 지나고 경사진 산길도 지났지만, 이제부터는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때 마지막 목적지 용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용소’란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깊은 웅덩이를 말하는데요.
울창한 원시림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조화로운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용소는 많은 계곡의 소들이 그렇듯이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용소 위 작은 폭포에서 흘러들어 온 물이 고여 한 눈에 보기에도 물빛이 아찔할 만큼 짙푸르답니다.
이곳은 특히 1990년에 제작된 영화 ‘남부군’에서 빨치산 500명이 옷을 벗고 목욕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라 영화를 본 이들은 느낌이 더욱 더 새로울 텐데요, 장수가 자랑하는 팔경 가운데 제 1경으로 손꼽히는 용소는 예부터 빼어난 풍광 덕에 선비들이 자주 들러 시도 짓고 풍류를 즐겼던 곳입니다.
이를 증명하는 듯 용소를 둘러 싼 많은 바위에는 이곳을 다녀 간 선비들의 이름과 글귀가 멋스러운 서체로 새겨져 있는데요, 월계 김인권이란 선비가 남긴 시 한 수 들어보시죠

돌은 단풍을 만들었고 물은 용소를 만들었네
맑고 서늘한 기운은 가을을 다시 느끼게 하는구나
나무에 단풍이 들었으니 시절은 늦은 가을임을 알리고
산색과 물빛이 푸른 기운을 더하였네
다시 또 찾아와서보니 경치가 어떠한가
높은 언덕과 층층돌이 서로 높다 다투도다
물소리 크게 나는 샘 속에는 굽이굽이 물결이다

월계라는 선비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로구나... 하는 생각, 들지 않으세요?
방화동 자연휴양림에서 이곳 용소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1시간 30분이면 족합니다.
이 용소에서 500m 정도 더 거슬러 가면 큰 용소라 불리는 못을 만나게 되는데, 백두대간 장수 마실길 1구간이 여기까지랍니다.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에서 시작해산촌 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고 넘어 맑고 푸른 물과 산과 숲을 두루두루 만나보니 잊고 있던 자연의 편안함이 온 몸을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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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방화동 가족휴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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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방화동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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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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